추천도서
우주와 지구와 인간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세레브로프와 평화운동가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대담집. 두 저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의 청년들이 우주로 시야를 넓혀 지구를 바라보고, 인간과 생명을 깊이 탐구해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냈다. 우주는 유한한가, 무한한가, 우주는 시작과 끝이 있는가, 생명의 탄생과 진화, 우주를 관통하는 법칙 등을 주제로 두 사람의 대화는 철학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세레브로프 박사가 어떻게 우주비행사가 되었는지 소년 시절의 꿈부터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훈련받은 과정, 우주정거장 ‘미르’에서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장면은 독자들을 ‘우주비행사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그는 ‘신체개조’ 과정을 거쳐야 했다. 편도선을 제거하고, 복벽을 강화하기 위해 복부 정형 수술을 두 차례 받고, 코와 눈 사이의 몇 군데를 수술했다. 네 차례 거듭 수술을 받다보니 도마 위 생선 같아져 자신을 ‘요리해 주는’ 외과 의사들과 굉장히 친해졌다고 그는 익살을 부린다. ‘미르’에는 공기로부터 물을 만드는 물 재생 시스템, 급수와 급탕 시스템, 물과 음식을 따뜻하게 데우는 가열기, 의료기구, 화장실, 2인용 침실 등이 있고, 직경 40㎝의 창문이 바닥에 나있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이 발밑으로 보인다.

그가 우주정거장에서 목격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지구’. 아프리카 대륙 남동해안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어지는 고모로 제도는 자개처럼 아름답게 보였고, 지평선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질 때가 특히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구의 오염된 모습을 보며 서글퍼지기도 했다 한다.
두 저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의 청년들이 우주로 시야를 넓혀 지구를 바라보고, 인간과 생명을 깊이 탐구해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대담집을 냈다고 한다.

조선뉴스프레스 2010년